배추값이 연일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대관령 산지에서 판매하려고 쌓아둔 고랭지 배추를 훔친 절도범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평창경찰서는 1일 고랭지 배추 400여 포기를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이모(73·서울 영등포구)씨와 채모(65·경기 부천시)씨 등 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 등은 지난달 30일 낮 12시17분 경 평창군 용평면 어모(63)씨의 고랭지 배추밭에서 주인이 없는 틈을 타 42만원 상당의 배추 420여 포기를 1t 화물차에 싣고 달아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 씨 등이 훔친 배추는 '하(下)품'으로 산지에서 포기당 1000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 등은 경찰에서 "버섯을 따려고 산에 올랐다가 우연히 배추가 쌓여 있는 것을 보고 값비싼 배추 욕심이 생겨 그만 일을 저질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경찰은 이 씨 등이 판매 등 다른 목적으로 배추를 훔쳤는지 등 여죄를 조사 중이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