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바탕으로 세계 경제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주가 또한 예상외의 높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리먼 사태 이후 지난 2년간 펀드 수익률 동향(2008년 9월 16일∼2010년 9월 16일)을 보면 금 펀드가 81.5%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으며 그 뒤를 중국본토 펀드(50.8%), 인도(46.8%), 소비재(40.4%), 신흥아시아(36.9%) 등이 잇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도 30.4%의 수익률을 보였다.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자금의 큰 흐름(Big Move)이다. 미국은 자국의 높은 부채를 줄이기 위해 저금리를 바탕으로 막대한 돈을 찍어냈다. 여기엔 이 같은 막대한 자금이 전 세계 시장을 돌아다니며 거두는 수익으로 부채를 줄이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이런 미국의 의도를 읽고 있는 글로벌 자금들 역시 상대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곳으로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펀드 수익률에서도 나타나듯이 달러의 가치가 점진적으로 절하될 것이라는 계산 아래 자금의 흐름은 그에 대한 ‘보상처’를 찾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 중심에 여전히 중국, 한국 등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가 있을 것이다. 또 아시아 국가들의 부가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소비가 증가할 것이다. 더불어 떨어지는 화폐가치를 보상하고자 실물자산의 가격들이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듯 조금만 생각해 보면 상식적으로 돈이 어디로 움직이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상식’,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펀드 투자를 진행한다면 향후에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배성진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