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일본에서 두 번째 싱글 ‘지’를 발표하는 소녀시대. 첫 번째 싱글 ‘지니’에 이어 ‘지’까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면서 일본에서는 ‘지’ 춤 동작을 설명하는 잡지 교본(사진 아래 왼쪽)과 관련 동영상 UCC(사진 오른쪽)까지 등장했다.
‘지’ 발표 앞두고 따라하기 대열풍
커버동영상 2주만에 5만건 조회
축제 단골 아이템·닌텐도 버전도
일본에서 활동중인 걸그룹 소녀시대가 두 번째 싱글 ‘지(Gee)’의 20일 발표를 앞둔 가운데 현지에서 벌써부터 ‘지’ 열풍이 불고 있다.
‘지’에 대한 일본 팬들의 높은 관심은 관련 동영상 UCC가 늘어나는 것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일본 팬들이 소녀시대의 노래에 맞춰 춤을 따라하는 이른바 ‘커버 동영상’이 요즘 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에서 인기다. 또한 일본의 각종 축제 무대에서도 소녀시대의 춤을 따라하는 것이 단골 아이템으로 등장하고 있다.
일본 호세여고 축제에서는 11명의 졸업반 학생들이 ‘호우녀시대’란 이름으로 무대에 올라 ‘지’에 맞춰 춤을 추는 동영상 역시 누리꾼들에게 인기가 높다. 흰색 티셔츠에 검은바지를 맞춰 입고 ‘지’ 춤을 추는 ‘호세여고 동영상’은 국내 포털사이트와 연예사이트에서도 인기 동영상으로 소개되고 있다.
이밖에 게임기 속 전자음으로 ‘지’를 연주한 ‘닌텐도 버전’은 조회수 약 19만 건을 기록 중이고, 여대생 3명이 ‘지’ 춤을 추는 동영상도 8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 팬들이 소녀시대의 춤을 따라하는 ‘커버 동영상’은 2007년 원더걸스의 ‘텔 미’가 국내에서 ‘군인버전’ ‘경찰버전’ 등 다양한 동영상 UCC 등장한 것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텔미’ 동영상이 누리꾼들의 새로운 ‘놀이’로 각광받은 것처럼, 소녀시대의 노래도 일본 누리꾼들의 ‘놀이’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열기를 주목한 한 일본 잡지는 최근호에 아예 그림과 함께 ‘지’의 춤 동작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교본’을 수록하기도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