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기업의 인수·합병(M&A) 건수는 494건, 금액은 20조56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성본부는 자산총액 250억 원 이상 8621개 기업을 전수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지경부가 국내 기업의 M&A에 관한 통계를 작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체 M&A 건수의 43.5%인 215건이었고 뒤이어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13.2%), 도·소매업(12.3%)의 순이었다. 금액 규모별로는 10억 원에서 100억 원 미만의 M&A가 206건(43.8%)으로 가장 많았고, 1조 원 이상의 대형 M&A는 2건이었다. 또 인수거래 방법은 구주매입이 전체의 67.7%였고, 특수관계자 간 인수거래는 23%였다.
한편 정부는 올해를 시작으로 국내 기업의 M&A 관련 통계 구축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통계자료가 구축되면 이해 관계자들의 합리적인 의사 결정, 학계 연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매년 M&A 자료를 수집, 분석해 국내 M&A 현황에 대한 기초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