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통해 ‘CF스타’ 이미지를 벗고 흥행배우로 거듭난 신민아. 그는 “유행어까지 생겼다”며 환하게 웃었다.
■ ‘구미호’ 종영 신민아의 심경
‘구미호’ 된 후 줌마 팬 부쩍 뿌듯
대중성·흥행 모두 잡아 행복해요
“10년 만에 유행어도 생기고, ‘너무너무’ 좋아요.”
‘내 여자친구 구미호’는 8월11일 12.7%(TNmS 집계)로 시작해 마지막 회는 21.3%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 방송한 KBS 2TV ‘도망자 플랜B’를 앞섰다. 방송 내내 KBS 2TV ‘제빵왕 김탁구’와의 힘든 싸움을 시작했지만,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데는 역시 신민아의 힘이 컸다.
신민아는 “이렇게까지 큰 사랑을 받을 줄을 몰랐다”며 “드라마 시작 전 가졌던 부담이나 바람이 이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신민아는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그동안 굳어졌던 ‘CF퀸’의 이미지를 벗고, 연기와 대중성으로 인정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었다.
“광고 속 이미지를 좋아한 분들은 20∼30대였는데, ‘구미호’를 시작한 후에는 10대와 아주머니 팬들이 늘어났어요, 대중적으로 한 발 다가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것은 기존에 보여주지 못했던 환하고 발랄한 분위기의 연기를 했다는 거예요.”
그는 드라마 시작 전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컸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걱정과 달리 신민아만의 매력으로 새로운 ‘구미호’를 만들어냈고, 대중성과 흥행성을 잡는데 성공했다. 그는 데뷔 10년 만에 유행어가 생겼다(?)다고 자랑했다.
“극 중 가장 많이 했던 말이 ‘아 맛있다’였어요. ‘소 먹자’라고 조르고, 먹고 난 후 ‘아 맛있다’고 천진난만하게 말하는 게 재미있었나봐요. 요즘 이게 유행어가 됐다고 하네요. 대중성과 흥행이라는 성적을 받으니까 극중 대사처럼 ‘너무너무너무’ 기쁘네요.”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