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 정책 브레인 역할을 했던 송우철 총무이사가 최근 돌연 사표를 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져. 흉부외과 전문의이기도 한 송 이사는 최근 의료계의 굵직한 현안인 △1차 의료 활성화 방안 △건강관리서비스 도입 △의료전달체계 개편 등을 보건복지부와 협의하는 의협의 대표였다. 복지부도 송 이사의 사퇴로 의협과 의견 접근을 이뤘던 1차 의료 활성화 방안이 자칫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는 분위기.
복지부 관계자는 “송 이사처럼 의료 현안을 자세하고 합리적으로 아는 사람이 드물었다”면서 “현재 국감 중이라 의협과 정책 협의를 쉬고 있지만 앞으로 1차 의료 활성화 등을 누구와 어떻게 합의해야 할지 의협에 물어봐야 겠다”고 말해.
의협 관계자는 “송 이사가 돌연 사표를 낸 것에 대해 송 이사의 건강 문제, 의협 회장과 사무총장의 불화 등 소문이 나고 있지만 어느 하나 확실하지 않다”면서 “의료계의 굵직한 정책 사안을 책임져 온 만큼 그의 후임을 뽑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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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의사 학술행사 후원 관행 제동
○…의사 단체가 주최하는 학술행사 개최 비용을 제약회사가 100% 후원하던 관행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제약협회의 공정경쟁규약심의위원회는 11월부터 학술행사 개최 시 소요 비용의 25%를 해당 학회가 부담하도록 하는 규정을 공정경쟁규약에 추가하기로 했다. 일부 학회가 학술대회를 호텔에서 호화롭게 치르는 데다 행사 비용을 제약회사 및 의료기기 회사의 후원금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관행이 있다는 지적 때문.
한 학회 홍보이사는 “200∼300명의 소규모 학회는 2만∼3만 원의 회비로 1000만 원 정도 드는 학술대회 비용을 충당할 수 없다”며 “회비를 갑자기 올릴 수도 없어 나머지 비용을 학회 임원들이 내라는 이야긴데 누가 학회를 열겠느냐”고 반발. 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학술대회를 학교 체육관을 빌려 개최하기도 하며, 학회 부담 비율이 50%에 달한다”며 “무조건 학회에 줄 돈을 깎겠다는 게 아닌 만큼 학회도 학술대회 운영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언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