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카지노에서 수십억원을 잃은 30대가 내국인 출입 카지노 운영에 불만을 품고 자신의 트위터 등에 대통령 암살 협박 등을 하다 검찰에 구속됐다.
춘천지검 영월지청(지청장 정수봉)은 강원랜드 카지노의 내국인 출입을 제한하지 않으면 이명박 대통령을 암살하고 자신은 할복하겠다는 협박 편지를 청와대 등에 보낸 혐의(살인예비죄)로 박모(37·태백) 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씨는 육군 대위로 제대한 지난 2000년부터 강원랜드를 출입하면서 18억여원을 잃자 지난달 12일 "내국인 출입을 제한하고 강원랜드 탓에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보상하지 않으면 대통령을 암살하고 할복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또 박 씨는 같은 달 24일에는 비무장 상태로 청와대에 진입하려다 경찰에게 붙잡혀 훈방조치 되기도 했으며 박 씨 집에서는 쇠구슬을 사용하는 새총이 발견됐다.
박 씨는 검찰에서 "강원랜드 지분의 51%가 공공지분이고 사장도 정부가 임명하는 만큼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씨는 올해 1월 말에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강원랜드의 내국인 출입 제한을 요구하며 흉기로 자신의 손등을 내리치는 등 자해를 하기도 했으며 올해 6월에는 강원랜드 폭파 협박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8월을 선고받고 항소 중이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