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가장 양호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는 시장은 역시 국내 주식시장이다. 전 세계적인 경기회복 기대로 해외시장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시장의 상승 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원금 회복에 따른 개인펀드 환매 물량으로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 들어 외국인 누적 순매수 규모가 12조 원에 이르고, 여전히 주가수익비율(PER)이 9배 초반에 머무르고 있어 향후 추가 상승 전망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자산가들 역시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각 운용사의 대표 성장주 펀드 및 자문형 랩어카운트(자산관리계좌) 등의 가입 금액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해외 주식형 펀드를 정리하여 국내 주식형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자산가들은 향후 국내 주식시장이 일정 부분 조정은 있겠지만 조정이 있더라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주가 하락 시 추가적인 투자계획을 생각하고 있다. 최근에는 보수적 투자자를 중심으로 일정 부분 위험관리를 할 수 있는 주가연계증권(ELS)의 가입도 늘어나고 있고 개별 주식종목에 투자할 경우 상반기 성과가 좋았던 정보기술(IT)주, 자동차 종목에 이어 최근에는 경기 관련주인 조선, 건설, 기계 업종 등으로 순환매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 안정 성향 고객 위주로 가입이 크게 늘어난 브라질,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신흥국가의 국채 투자형 채권상품은 변동성이 적은 가운데 최근 수익률도 연 8% 이상으로 당분간 투자금액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앞으로 미국 정부가 추가적인 경기부양을 위해 달러 공급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당분간 중국 위안화, 한국 원화 등 신흥국가의 통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추가적인 환율 하락이 예상된다.
달러 가치 하락에 따른 대체 자산인 금값은 최근 온스당 1300달러를 웃돌고 있다. 최근 금, 농산물 등 원자재 값은 추가적인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분산투자 차원에서 포트폴리오 내에 일정 부분을 원자재 관련 상품으로 구성하는 것이 유망해 보인다.
정상영 하나은행 선릉역 골드클럽 PB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