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인사 개입 의혹 제기에 발끈
“부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민주당 김동철 의원)
“저는 그렇게 천한 사람이 아니에요.”(홍순영 전 외교통상부 장관)
4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부에 대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홍 전 장관과 일부 야당 의원 간에 고성이 오갔다. 홍 전 장관이 차관 시절 외무고시 과목을 바꿔 아들의 고시 합격에 도움을 주고, 퇴임 후 아들의 주미대사관 발령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쟁점이었다.
4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상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홍순영 전 외교부 장관이 아들의 외무고시 합격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야당 의원들은 자녀의 외교부 채용 문제 때문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한 유종하, 유명환 전 외교부 장관과 전윤철 전 감사원장에 대해 ‘국회모독’이라며 21일 외교부 종합 국감에도 불참할 경우 검찰에 고발조치하는 것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