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에게는 무엇이 이혼 사유로 생각이 들까. 이들에게는 '불륜'보다 '가정폭력'이 더 큰 이혼 사유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레드힐스(대표 선우용여·www.redhills.co.kr)는 부설 한국결혼산업연구소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미혼남녀 529명(남 231, 여 298명)을 대상으로 '어떤 경우 이혼을 결심 하겠는가'라는 설문조사를 했다.
7일 발표된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남녀 합쳐 이혼 사유 1위는 '가정폭력'(39.5%)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은 '불륜'(33.1%), '알코올·도박중독'(9.3%)이 주된 원인으로 조사됐다.
미혼남녀의 이혼 사유에는 남녀별 차이가 보였다. 남성의 경우 불륜(37.7%), 가정폭력(30.7%), 의부증(9.1%), 성격차이(8.2%), 알코올·도박중독(7.4%) 등의 순으로 이혼 사유를 내세웠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에는 가정폭력(59.7%), 불륜(29.5%), 알코올·도박중독(10.7%), 경제적 무능(4.7%), 의처증(3.7%) 순으로 응답했다.
한국결혼산업연구소 김태성 소장은 "가정 폭력, 불륜, 알코올·도박 중독이 이혼을 결심하게 하는 3대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여성은 불륜보다 가정폭력을, 남성은 불륜을 주된 이혼 사유라고 손꼽아 남녀 간 인식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