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셰프 佛뒤카스씨 빈민여성에 희망 프로젝트

뒤카스 씨는 프랑스는 물론 일본과 미국 등지에 27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세계적인 스타 셰프다. 그가 운영하는 식당이 권위 있는 레스토랑 평가지 ‘미슐랭 가이드’에서 받은 별만 19개에 이른다. 그런 그가 “요리 실력으로 빈곤문제 해결을 돕겠다”며 지난달 빈곤퇴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신청을 통해 이 프로젝트에 선발된 여성 15명은 1년간 요리 공부와 뒤카스 씨의 레스토랑 견습 기회를 얻게 된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세운 ‘클린턴 재단’이 후원하는 이 프로그램에는 8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첫 프로그램 참가자는 20대 미혼모와 남편의 상습구타에 시달리는 여성, 마약과 범죄가 들끓는 우범지역에서 홀로 세 아이를 키우는 이혼녀 등 고단한 삶을 사는 빈민여성들이다. 요리를 배우기 시작한 이들은 이제 “뉴욕이나 런던에 프렌치 레스토랑을 차리는 게 꿈이다. 이제야 스스로 가치 있는 존재라고 느낀다”며 희망을 내비쳤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