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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 먼저”…한일전 이겼다

입력 | 2010-10-12 07:00:00


U-19 챔피언십 3-2 역전승
14일 북한과 운명의 4강전

19세 이하 어린 태극전사들이 한일 라이벌전에서 승리하며 2011년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한국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쯔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8강전에서 정승용의 결승골로 일본에 3-2로 역전승했다. 4강에 진출한 한국은 내년 콜롬비아에서 열릴 U-20 월드컵에 출전하게 됐다. 월드컵 출전 자격은 이번 대회 1∼4위에만 주어진다. 한국은 2003년부터 5회 연속 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한다. 반면 일본은 2대회 연속 8강에서 한국에 패하며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한국은 14일 오후 8시 30분 홈팀 중국을 2-0으로 누른 북한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출발은 불안했다.

한국은 전반 13분 일본의 장신 스트라이커 이부수키 히로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어 30분에는 장현수(연세대)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골키퍼 노동건(고려대)이 이부수키의 킥을 선방했지만 심판은 한국 선수들이 페널티 박스에 먼저 들어갔다며 다시 찰 것을 선언했다. 이부수키가 다시 페널티킥을 차 성공시켜 한국은 0-2로 끌려갔다.

그러나 어린 태극전사들은 단 17분 만에 전세를 뒤집었다. 한국은 추가 실점한지 2분 만에 김경중(고려대)이 만회골을 넣는 등 15분 동안 3골을 집중시키는 엄청난 화력을 과시했다.

전반 32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정승용(서울)이 헤딩으로 패스, 김경중이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황도연(전남)은 헤딩슛한 뒤 수비 맞고 나온 볼을 왼발로 다시 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에 상대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정승용이 왼발로 강하게 땅볼로 슛해 역전에 성공했다. 정승용은 1골1도움으로 이날의 히어로가 됐다.

후반 들어 한국은 여러 번의 추가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걸려 점수차를 더 벌리진 못했다. 후반 39분 일본 나가이 료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실점 위기를 잘 넘긴 한국은 결국 일본을 침몰시켰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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