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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G20 회의 D-30]MB “G20전까지 환율중재 최선”

입력 | 2010-10-12 03:00:00

외신기자 靑초청 간담회




G20회의에 사용될 의자 이명박 대통령(오른쪽)이 1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서 열린 보고에 앞서 정상회의 회의장에서 사용될 의자를 살펴보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명박 대통령은 11월 11,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막을 한 달 앞두고 11일 외신기자 8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 아사히신문 블룸버그통신 신화통신 등 주요 언론 매체 기자들에게 G20 회의의 의미를 직접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뜨거운 국제경제 이슈가 된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와 관련해 “G20 회의 참가국이 제출하기로 합의한 자국의 거시경제정책을 함께 검토하는 차원에서 환율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신화통신 서울지국장이 “G20 회의가 국제공조라기보다 특정 국가(중국)의 환율에만 집중될 수 있다”며 자국의 우려를 담아 질문한 데 대한 답변이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각국이 자국 이해관계만 주장하면 결국 보호무역주의로 가게 되면서 세계경제는 매우 어렵게 된다”며 “가능하면 G20 회의 전까지 서로 합의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국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한국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가교(架橋)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해 온 것과 관련해 “(선진국이) 특히 아프리카나 다른 개도국 이야기를 듣는 게 중요하며 이들에게 재정적 지원 이외에도 자립할 수 있는 기술을 함께 주는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역시 중요한 것은 G20에서 논의한 걸 (말에만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북한 후계체제와 관련해 “북한이 3대 세습으로 가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면서도 “세습 과정이 어떠하든 북한이 북한 핵, 남북평화, 주민의 인권과 행복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북한이 진정한 자세를 보이면 열린 마음으로 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가까우냐는 질문에 “우리는 기후변화, 에너지, 테러, 핵문제 등에 관해 대화하면서 공감대를 갖고 있다”며 “나는 친하다고 생각한다. 둘이 싸울 일은 없다. 또 가끔 귀엣말을 할 때는 영어로 한다”고 말해 웃음을 이끌어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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