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異∼’는 ‘怪異(괴이)하게 여기지 말라’로, 於는 그 목적어를 이끄는 介詞(개사)이다. 彼惡知之의 彼는 앞에 나온 百姓을 가리키고 惡(오)는 ‘어찌’의 뜻을 지닌 의문사이다. 隱은 隱痛(은통)의 뜻이다. 牛羊何擇焉은 소와 양 가운데 어찌 하나를 택해서 소 대신 양을 흔종에 쓰게 했느냐는 뜻이다. 宜乎는 ‘마땅하도다’로, 감탄문에서 문장 앞으로 도치된 것이다. 謂는 ‘말하다’이되 ‘여기다’의 뜻을 함께 지닌다.
맹자는 일부러 힐난(질문)을 가설해서 제선왕이 스스로 본심을 깨닫도록 했으나 제선왕은 백성이 자기더러 재물을 아까워했다고 여기는 것도 당연하다고만 생각했지, 肯(경,계)(긍경)을 파악하지는 못했다. ‘맹자’의 대화문은 이렇게 발화자의 심리를 생생하게 전해주어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