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김용빈)는 여중생을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김길태 씨(33)의 정신상태를 재감정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항소심 공판에서 "검찰 수사와 1심에서 진행한 1차 정신감정에서 없었던 정신질환이 2차 감정에서 확인돼 신빙성을 가리기 위한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검찰 요청을 받아들였다.
김 씨는 1차 감정에서는 보통 성범죄자에게 나타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 진단을, 지난달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에서 진행한 2차 감정에서는 측두엽 간질, 망상장애 진단을 각각 받았다. 그는 수사 과정에서 "기억이 없다. 내안에 또 다른 내가 있다"며 범행을 꾸준히 부인했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재개발지역 ‘김길태사건’후도 불안
▲2010년 7월21일 동아뉴스스테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