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방신기인 듯 아닌 듯’
동방신기의 세 멤버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가 새롭게 결성한 그룹 JYJ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JYJ는 12일 밤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2회에 걸쳐 월드와이드 음반 ‘더 비기닝(The Beginning)’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공식적인 출발을 알렸다.
한국에서 무대에 선 것은 2008년 동방신기의 4집 음반 활동 이후 2년 만이라 그들이나 팬들에게 모두 뜻 깊은 공연이었다. 2회에 걸쳐 열린 쇼케이스는 6000여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JYJ가 다양한 퍼포먼스와 녹슬지 않은 라이브 실력을 들려주었다.
이날 JYJ는 카니예 웨스트, 로드니 저킨스 등 미국의 유명 프로듀서들이 참여한 월드와이드 음반 수록곡을 공개했다. 로드니 저킨스가 작곡한 ‘엠프티(Empty)’와 ‘비 마이 걸(Be My Girl)’, 카니예 웨스트 등이 작곡한 ‘에이 걸(Ayyy Girl)’, 영웅재중의 자작곡 ‘비 더 원(Be The One)’ 등의 노래를 영어로 불렀다.
팬들의 환호를 가장 많이 받은 ‘엠프티(Empty)’와 ‘비 마이 걸(Be My Girl)’. 강렬한 비트와 파워풀한 안무가 돋보이는 노래다. JYJ가 이 노래를 부를 때는 동방신기의 옛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다섯 명의 동방신기가 보여줬던 강렬한 퍼포먼스와 비교해 함께 하지 못한 두 명의 빈자리가 느껴졌다.
JYJ는 “힘든 시간을 견디고 오랜만에 팬들 앞에 서서 정말 기쁘다”며 “이 앨범이 나올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지만, 여러분과 다시 만나게 되어 행복하다. 노래는 생소해도 익숙한 우리 목 소리를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