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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올해의 스포츠우먼’

입력 | 2010-10-14 07:00:00

13일(한국시간) 아시아인 최초로 ‘올해의 스포츠우먼’ 수상자로 결정된 김연아가 미국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멋진 드레스를 입고 환한 미소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여성스포츠재단,아시아인 최초 선정

美 국적 아닌 수상자로는 역대 세번째
연아“스포츠가 여성 삶에 원동력 되길”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김연아(20)가 아시아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여성스포츠재단이 제정한 ‘올해의 스포츠우먼’에 뽑혔다.

김연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 상을 받았다.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는 시상식에서 김연아가 “무척 영광스럽다. 그동안 많은 힘이 되어준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감사하다” 며 “이 상을 통해 보다 많은 여자 어린이들이 피겨스케이팅에 입문하고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아직까지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 여성성을 강조하는 사회적인 통념으로 여자 어린이들이 스포츠나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다. 이제 이러한 관습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상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를 즐기고 스포츠를 통해 보다 활기찬 삶을 살아가는데 작은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전했다.

‘올해의 스포츠우먼’은 1980년 제정됐고 가장 권위 있는 여성 스포츠 상으로 꼽힌다. 이 상을 주관하고 있는 여성스포츠재단은 1974년 미국의 전설적인 테니스 스타 빌리 진 킹이 설립했다. 올해의 스포츠우먼은 1992년까지 프로와 아마추어를 나눠 각각 시상하다 이후 개인과 단체로 나누어 수상자를 뽑아왔다.

김연아는 지난해 처음 후보가 됐지만 상은 미국 기계체조 선수 코트니 쿠페츠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올해 다시 모두 미국 국적인 볼링 켈리 쿨릭, 휠체어 농구 알라나 니콜스, 육상 사냐 리처즈, 요트 안나 투니클리프 등과 경쟁해 수상자가 됐다.

아시아인으로는 첫 수상이며 미국 국적이 아닌 수상자로는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2004년), 역시 골프스타 로레아 오초아(멕시코·2007년)에 이어 세 번째다. 그동안 피겨스케이팅에서는 세계선수권에서 5차례 정상에 오른 미셸 콴(1998년),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라 휴즈(2002년)가 이 상을 수상했다.

사진제공|올댓스포츠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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