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는 삼성, 영구결번은 KCC. 프로농구 최고 스타였던 이상민의 등번호 11번이 전신 현대전자부터 몸담으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던 KCC에서 영구 결번된다. 스포츠동아 DB
■ 남자프로농구 영구결번식 릴레이
2010∼201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과 함께 ‘별’들의 등번호가 각 구장에 게양된다.
전주 KCC는 14일 “이상민(38·사진)의 등번호 11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KCC는 1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홈 개막전 식전 행사에서 이상민의 영구결번식을 연다. 이상민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서울 삼성에서 은퇴했지만 1997∼1998시즌부터 KCC의 전신인 현대에서 뛰기 시작해 10년 간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KCC 관계자는 “구단 고위층에서 이상민의 영구결번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삼성 측에도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프로스포츠 사상, 은퇴 시점 소속이 아닌 팀에서 영구결번을 한 것은 최초다.
한편 모비스 역시 15일 인삼공사와의 개막전에 앞서 우지원의 은퇴식과 영구 결번식(10번)을 개최한다. SK도 16일 LG와 홈 개막전 하프타임 때 2군 코치를 맡고 있는 문경은의 영구결번식(10번)을 연다. 이로써 농구대잔치 시절 영웅들의 흔적은 농구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