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옥-변연하 32점 합작

국민은행 정덕화 감독은 14일 천안 홈 개막전에 앞서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상대는 신한은행과 더불어 올 시즌 2강으로 꼽히는 신세계. 신세계는 장신 센터 강지숙(198cm)에 지난 시즌 득점왕(평균 21.5득점) 김계령(190cm)을 영입해 막강 트윈 타워를 구축했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노련한 가드 김지윤도 신세계의 우위를 점치게 하는 요인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정 감독의 미소는 환한 웃음으로 변했다. 정 감독이 내놓은 해법은 압박 수비. 강한 체력과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으로 강하게 압박하자 신세계는 골밑에 공을 투입하기도 버거웠다. 특히 승부처가 된 3쿼터 초반 신세계는 패스 미스 등 실책을 남발하며 자멸했다. 결국 64-56으로 국민은행의 승리.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