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삼성 선동열 감독 vs 野神-SK 김성근 감독
SK-삼성 오늘 KS 1차전, 김광현-레딩 선발 격돌



“지쳤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분위기를 탔다.”(삼성 선동열 감독)
○ 한국시리즈 첫 맞대결…승자는?
SK와 삼성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다섯 시즌 중 두 차례씩 우승을 나눠 가졌다. 두 팀은 2003년 준플레이오프에서 한 차례 만나 SK가 2승을 거뒀지만 정상을 다투는 자리에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해인 2005년과 2006년 2년 연속 우승했고, 바통을 이어받아 SK가 2007년과 2008년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삼성은 2006년 마지막 우승 후 SK가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강자로 군림하는 동안 한국시리즈와 인연을 맺지 못하다 4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복귀했다. 통산 두 차례씩 우승을 경험한 야신과 태양 가운데 누가 먼저 세 번째 정상의 고지에 오를지가 이번 시리즈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14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상대 팀의 예상 승수를 묻는 질문에 김 감독은 손가락 3개를, 선 감독은 2개를 펴 보여 각각 4승 3패와 4승 2패로 서로 우세를 점쳤다.
○ 김재현(SK), 박석민(삼성) 키플레이어
SK는 1차전 선발로 정규 시즌 다승왕 김광현을, 삼성은 팀 레딩을 예고했다. 김광현은 올해 삼성과의 경기에 5번 선발로 나서 34와 3분의 1이닝을 던져 4승 1패, 평균자책 1.31을 기록한 천적이다. 레딩은 올 시즌 9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 5.09의 저조한 성적을 남겼지만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5이닝을 던져 평균자책 3.60의 무난한 투구를 했다. 선 감독은 5차전까지 가는 플레이오프 혈전으로 투수력이 소진된 상태에서 그나마 SK 타자들이 한 번도 상대해 보지 않은 낯선 투수가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짐작된다. 레딩은 정규시즌에서 SK전에 등판한 적이 없다.
인천=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