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살, 아롱사태, 제비추리, 치맛살...
자주 듣는 한우 고기의 부위별 이름들이다. 이런 이름을 갖게된 유래가 매우 흥미롭다.
'한우 박사'로 통하는 다하누 등심플러스의 최계경 대표가 15일 재미난 한우의 부위별 이름의 유래를 소개하는 자료를 냈다.
그 뒷부분에 해당하는 소의 늑골 7~13번 사이에 붙어 있는 것이 '안창살'이다. 창문 안쪽에 있는 커튼의 주름살처럼 생긴 살이라고 해서 '안+창+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갈비와 목뼈 부분이 접합되는 곳에서 나오는 '제비추리'는 제비가 날개를 편 것같이 날씬하고 긴 모양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육회와 탕, 찜, 장조림에 두루 사용되는 '사태' 부위 중에 '아롱사태'는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서 소 한 마리에 4점이라고 소개될 정도로 귀한 부위다. 소의 뒷다리 아킬레스건에 연결된 단일근육 부위를 지칭하는 말로, 이 부위를 가로로 잘랐을 때 근육 사이에서 '아롱아롱'하게 보인다고 해서 이런 이름을 갖게 됐다고 한다.
또 사태의 뒷부분에 있는 '뭉치사태'는 말 그대로 덩어리 모양으로 뭉쳐져 있다 해서 붙여졌다. 국거리와 구이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양지 부위 중에서 '치맛살'은 말 그대로 치마처럼 외복부를 덮고 있어 생긴 이름으로 '채받이'라고도 불린다.
최계경 대표는 "한우 각 부위는 우리 고유의 예쁜 이름을 갖고 있다"면서 "그 유래를 알면 음식을 즐기는 풍미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