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서 77권… 한국 근현대 연구 큰 족적
고인은 1956년 서울 양정고를 졸업한 뒤 고려대 사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 사학과에서 한국사를 전공했다. 성신여대 교수, 인문과학연구소장, 박물관장, 인문대학장을 역임했으며 국사편찬위원회 위원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으로도 재직했다.
저서가 77권, 논문은 230여 편에 이를 정도로 고인은 활발한 학술활동을 펼쳤다.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사, 대한민국 건국 과정에 정통해 ‘대한민국임시정부사 연구’ ‘동학혁명사론’ ‘광복전후사의 인식’ 등의 저서를 남겼다. ‘임정과 이동녕 연구’ ‘임영신의 애국활동’ ‘유일한의 독립운동’ ‘조동호 항일투쟁사’ 등 당대 인물사 연구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최근까지도 연구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대한민국 부통령 인촌 김성수 연구’(2009년) ‘박정희 평전-역사적으로 본 박정희 60년’(2007년) ‘내가 겪은 6·25전쟁 하 서울 90일’(2008년) 등 저서를 발표했다. ‘이야기 한국사’ ‘이야기 인물한국사’ ‘이야기 독립운동사’ 등을 통해 한국사를 대중에게 쉽게 알리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1992년 5·16민족상, 1985년 서울시문화상을 수상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