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대구사진비엔날레 참가 초상 등 특유의 에너지 뿜어
22개국 작가 245명이 참여한 ‘2010 대구비엔날레’ 전시장. 한국에서 접하기 힘든 북유럽 사진가들의 작품을 다수 선보였다. 대구=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24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열리는 ‘2010대구사진비엔날레’는 헬싱키스쿨의 신선한 시각적 언어와 접할 수 있는 기회다. 3회째를 맞는 비엔날레가 ‘우리를 부르는 풍경’을 주제로 유럽과 아시아권 22개국 245명의 작가를 소개하면서 주제전 중 하나로 헬싱키 출신 작가 24명을 소개한 것.
‘강렬한 여성적 분위기, 개념적 작업, 미학에 대한 초점’을 특징으로 한 헬싱키스쿨의 사진이 걸린 전시장에서는 생생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북유럽 특유의 정서를 담은 초상 정물 풍경사진부터 작업실에서 촬영한 1만3000여 개의 광선을 담은 기하학적 추상 같은 사진, 건물을 찍고 층마다 단어로 채운 뒤 원본을 지우고 활자만 남긴 개념적 작품까지 작업 범위가 넓고 다채롭다.
특별전도 꽤 충실하다. ‘아시아 스펙트럼’전에서는 한중일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의 현대사진을 볼 수 있다. 분홍색 양복을 입은 남자를 과장되게 표현한 ‘핑크맨’으로 소비사회를 풍자한 인도네시아 작가 등 동남아 사진가들의 약진이 눈길을 끌었다. www.daeguphoto.com
대구=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