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특수형강은 1971년 창업 이래 40년간 다품종의 철강재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중견 철강제조업체다. 2개의 압연공장에서 연간 60만 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해 완공된 제강공장은 연산 100만 t 규모로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에 맞게 신제품 및 수입대체재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제강공장 준공으로 다양한 재질을 확보할 수 있어 특화된 생산라인을 구축해 다품종 특화 전략 체제를 갖출 수 있게 됐다.
1992년 사상공장의 설비 자동화 완료 후 전사적 품질관리를 도입해 최신 설비에 맞는 경영시스템을 구축했다. 1995년 ISO9002/ISO1994를 획득했고 이어 2001년에는 ISO9001/ISO2000으로 전환해 확고한 품질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특수형강이 가지고 있는 품질경쟁력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생산자 실명제’다. 제품 라벨 위에 생산책임자, 검사자를 표기해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었다. 동시에 생산자 전원은 이름을 걸고 생산하기 때문에 모두가 검사자가 돼 양질의 제품을 보급할 수 있게 되는 것.
두 번째는 ‘다양한 제품 생산’이다. 제품의 길이를 13m에서 23m까지 연장 생산할 수 있는 정정시스템을 추가해 부등변앵글, 조선용 평강 등을 납품하고 있다. 조선용 라운드 에지바 등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는 미래지향적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이 같은 제품들은 수입 대체재로서의 기능도 하고 있다.
세 번째는 ‘간단한 의사 결정 구조’와 ‘다품종 특화 생산’이다. 거푸집 패널용으로 사용되는 프로파일C는 국내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으며, 지하철 공사에 주로 사용하는 로크볼트는 한국특수형강이 개발해 실용신안특허를 가지고 있다. 이 같은 다품종 특화 생산 능력을 갖출 수 있었던 데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맞는 재빠른 의사 결정이 주효했다.
김기용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