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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포커스] 아웃사이더 “이젠 세상속으로…난 인사이더!”

입력 | 2010-10-20 07:00:00

세 번째 음반 ‘주인공’을 발표한 아웃사이더. 1초에 21절을 발음하는 ‘속사포 래퍼’로도 유명한 그는 이번 음반에 “꿈꾸는 모든 사람들이 삶의 주인공”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 3번째 앨범 ‘주인공’으로 돌아온 속사포 래퍼 아웃사이더

현악기·스네어로 사운드 변신
박미경·산이 등 피처링 협업도


1초에 21절을 발음하는 ‘속사포 래퍼’ 아웃사이더가 21일 세 번째 앨범 ‘주인공’을 발표한다.

2007년 데뷔해 ‘외톨이’ ‘주변인’ 등 슬픈 선율에 외로움을 노래하며 소통을 갈망해온 아웃사이더는 3집에선 ‘주인공’이란 제목처럼 소통의 단절을 깨고 세상과, 사람과 교감하는 환희를 음악에 담아냈다.

오랜 언더그라운드 생활과 1집까지 힘겨운 무명생활로 외로웠던 아웃사이더는 2집부터 ‘외톨이’와 ‘주변인’이 연이어 히트하면서 어느새 달라져 있는 자신을 발견한 후 음악도 변하게 됐다고 한다.

“‘외톨이’와 ‘주변인’이 많이 알려지면서 지난 1년간 두 노래를 엄청 불렀어요. 그런데 내가 노래 부르는 모습을 모니터해보니 웃으면서 노랠 하고 있더군요. 내가 많이 변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죠. 극도의 외로움으로 만들었던 노래들을 웃으면서 하다니요…. 내가 웃고 있는데 슬픈 노래를 하는 건 거짓말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행복을 노래해야겠다 결심했죠.”

3집 제목 ‘주인공’은 ‘힘든 삶이지만 꿈을 꾸는 모든 사람들이 삶의 주인공’이란 긍정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현악기의 구슬픈 사운드와 묵직한 스네어(드럼)로 슬픔을 빚어내던 과거와 달리 어쿠스틱·전자기타, 피아노, 신시사이저 등 다양한 악기를 사용해 다채로운 사운드의 질감과 담백함을 살렸다.

실력파 보컬리스트들과의 협업도 과거와 크게 달라진 점이다. 박미경 요한(피아) 웨일(더블유&웨일) 등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보컬리스트들과의 어울림을 보여주고, 일리닛 LMNOP 리미 샛별 산이 등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과도 입을 맞추는 등 전곡에 피처링을 기용했다.

“처음으로 피처링을 해봤는데, 함께 해서 즐거운 것을 느꼈어요. 내 음악이 밝아졌다고 하는데, 의도했다기보다 현재 마음이 자연스럽게 음악에 담긴 것이죠.”

고독에 익숙했던 아웃사이더가 어울림을 알게 된 것은 ‘블록버스터 레코드’라는 음반 레이블을 만들면서부터다. 자신이 MC스나이퍼의 도움으로 메이저 음반을 낼 수 있었던 것처럼 주위 동료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 연습실, 녹음실을 갖춘 회사를 만들었다.

마지막 트랙 ‘꿈의 대화’에 자신의 팬들을 피처링으로 참여시킨 아웃사이더는 앞으로도 소극장 콘서트, 팬미팅 등으로 팬들과 소통하며 ‘사람’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겠다고 했다.

“‘연예인’보다는 ‘열외인’, ‘아이돌’보다 ‘아이 둘’ 있더라도 언제나 순수하게 음악만 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사진제공|스나이퍼사운드

김원겸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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