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계체조선수권, 유원철은 링-개인종합 선전
모처럼 한국 체조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바람의 진원지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이다.
조현주(18·학성여고)가 18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세계기계체조선수권 여자 단체전 예선 뜀틀에서 6위에 올라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종목별 결선에 진출한 데 이어 19일 시작된 남자부 단체전 예선에서도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기대주로 꼽히는 양학선(18·광주체고)이 이날 남자 뜀틀 1, 2차 시기 평균 16.266점을 얻어 종목별 결선행이 유력하다. 2001년과 2005∼2006년 세계선수권자인 뜀틀의 전설 마리안 드라굴레스쿠(루마니아)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다. 현지에서 경기를 지켜본 남행웅 대한체조협회 부회장은 “착지만 도와주면 결선에서 메달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잇단 올림픽 노 골드 충격 이후 침체에 빠진 한국 체조계에 내린 희망의 빛줄기가 어떤 결실을 보게 될까. 23일(조현주 유원철), 24일(양학선) 남녀 종목별 결선에서 판가름난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