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보다 시민들이 더 무섭습니다. 시민들에게 맞으면 창피해서 하소연도 못하고…."
경찰의 날을 앞둔 20일 광주 지역 일선 경찰관들은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 심각하다"고 입을 모았다.
광주 남부경찰서 모 지구대 김모 경사(41)는 올해 4월 5일 밤 "취객이 목검을 들고 행패를 부리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동료와 함께 남구 주월동 한 식당으로 출동했다.
김 경사가 임 씨를 말리기 위해 다가서던 순간 임 씨가 갑자기 목검을 내리쳤고 김 경사는 순간 팔을 들어 방어했지만 '퍽'하는 소리와 함께 손목에서 엄청난 통증이 밀려왔다.
김 경사는 동료와 함께 임 씨를 가까스로 제압할 수 있었지만 손목이 심하게 부어올랐고 2주 동안 병원 신세를 졌다.
서부경찰서 박모 경사(42)는 지난해 가을 사무실에서 취객을 제지하다 불의의 습격을 당해 엄지손가락을 아직까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다.
박 경사는 당시 경찰서에서 고함을 치며 행패를 부리던 취객을 제지하던 중 무차별적으로 휘두른 발길질에 엄지손가락에 큰 부상을 입었다.
남부경찰서 모 지구대 김모 경사(39)도 15일 밤 식당에서 행패를 부리던 취객을 연행하다 순찰차안에서 옆구리를 물려 살이 5㎝ 가량 떨어져 나갔다.
그는 통원 치료를 받고 있지만 몸의 상처보다 마음의 상처가 더 크다고 호소했다.
박 경사는 "경찰이 뺨을 맞는 것은 일상이고 어디 부러지는 정도는 돼야 처벌해 달라고 호소할 수 있다"며 "경찰이 시민에게 맞고 다니고서 시민들을 두려워하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2007년부터 올해까지 공무를 수행하다 다친 광주 지역 경찰관은 모두 263명으로, 2007년 39명, 2008년 49명, 2009년 84명, 2010년 91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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