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10-3 완파…1패 뒤 3연승 질주
샌프란시스코, 필라델피아 잡고 2승1패텍사스가 또다시 승리하며 창단 이후 첫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1차전을 이기고도 3연패한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뉴욕 양키스는 충격에 빠졌다.
텍사스는 20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승제)에서 양키스를 10-3으로 완파했다.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대망의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 된다. 경기는 홈런포로 시작해 홈런포로 끝났다. 2-3으로 뒤진 6회 2사 1·2루에서 벤지 몰리나가 역전3점홈런을 때려냈고, 조시 해밀턴이 7회와 9회 솔로홈런, 넬슨 크루즈가 9회 2점홈런을 때려내며 승부를 갈랐다. 선발 토미 헌터가 0.1이닝 3실점으로 조기강판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중간계투조 데릭 홀랜드∼대런 오데이∼대런 올리버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투혼을 발휘했다.
8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샌프란시스코의 저력도 무섭다. 샌프란시스코도 같은 날 AT&T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필라델피아 3-0으로 누르고 월드시리즈를 향한 또 한걸음을 내디뎠다. 선발 맷 케인은 7이닝 2안타 무실점의 역투로 팀의 완봉승을 이끌었다. 필라델피아 선발 콜 해멀스도 6이닝 5안타 8탈삼진 3실점으로 제 역할을 했지만 타선이 침묵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3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이 벌어졌다. 그러나 4회 ‘가을잔치 신데렐라’ 로 떠오른 코디 로스가 다시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2사 1·2루 찬스를 놓치지 않고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0-0 균형을 무너뜨렸다. 필라델피아는 선발 로이 할러데이와 해멀스 등을 내세우고도 2패를 당한 게 가장 뼈아팠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