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맞출 시간 짧아 초반 고전은 예상”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신한은행의 5연패를 저지할 대항마로 꼽혔으나 막상 뚜껑이 열리자 예상 밖의 3연패를 당한 신세계 정인교 감독(사진)은 “경기를 치를수록 나아질 것”이라며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였다.
정 감독은 시즌 초반 고전을 예상한 이유로 주전들이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을 꼽았다. 4월 발목 수술을 한 김정은(포워드)은 아직 재활을 완전히 끝내지 못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5월 우리은행에서 데려온 지난 시즌 득점왕 김계령(센터·190cm)과 주전 가드 김지윤은 4일 체코에서 끝난 세계선수권 대표팀 차출로 한 달 이상 팀을 떠나 있다 개막 3일 전에야 합류했다. 우리은행에서 김계령과 함께 영입한 센터 강지숙도 무릎 수술 후 8월에야 합류해 손발을 충분히 맞추지 못했다. 신한은행 하은주(202cm)에 이어 국내 두 번째 장신 센터인 강지숙(198cm)은 당초 김계령과 트윈타워를 이뤄 높이의 농구로 신세계의 강세를 이끌 것으로 기대됐다.
신한은행, 국민은행 눌러
한편 18일 삼성생명에 일격을 당했던 신한은행은 20일 안산에서 열린 국민은행과의 홈경기에서 68-62로 이겨 3승 1패가 됐다. 신한은행은 정선민이 빠졌지만 김단비(17득점, 11리바운드)와 하은주(16득점, 10리바운드)가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