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데나’ 임상시험서 전립샘비대증도 개선 확인
동아제약 측은 “하루 한 알 복용하면 자신이 발기부전이라는 자각 없이 원하는 시기에 성생활이 가능한 제품”이라며 “매일 먹는 발기부전 치료제는 국내 최초, 세계에서 2번째”라고 말했다. 사전에 계획적으로 복용해야 했던 기존의 다른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들과 달리 매일 하루에 한 번, 본인이 원하는 시간을 정해 규칙적으로 복용하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자연스러운 성관계를 가질 수 있어 심리적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 국내 최초의 발기부전 치료제
동아제약이 자이데나를 처음 개발한 건 2005년. 세계에서 4번째였다. 이후 동아제약은 전립샘(전립선)비대에 의한 하부요로증상을 비롯한 폐동맥 고혈압 및 간문맥압 항진증 치료제로서 자이데나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현재 쓰이는 치료 약물은 전립샘 근육 수축을 억제하는 알파 차단제나 전립샘 구성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들이 사용되고 있지만 심각한 저혈압이나 성욕감퇴, 발기부전 등 부작용을 초래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자이데나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해 2007년 국내 특허등록을 완료하고 현재 미국, 유럽, 일본에서 특허심사를 받고 있다”며 “본격적인 해외 개발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제약 측은 최근 국내에서 발기부전과 전립샘비대증을(국제전립샘증상점수 8 이상인 환자) 동시에 가지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해 자이데나를 12주간 꾸준하게 복용한 그룹에서 증상 개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각종 치료제 활용 확대
동아제약 관계자는 “현재 통용되는 치료제는 자이데나와 같은 작용기전을 나타내는 제품들이지만 하루 3번 복용하거나 두통과 근육통 등 부작용이 있어 문제”라며 “자이데나는 1일 1회 복용이 가능하고 시각장애, 근육통 등 부작용도 적어 유용한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이데나는 간문맥압 항진증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간문맥압 항진증은 소화기관에서 흡수한 영양분을 간장으로 운반하는 문맥의 혈압이 상승하는 질환으로 위와 식도의 정맥류, 복수, 출혈과 같은 2차 합병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 병은 간세포가 손상돼 죽고 재생하는 과정에서 간섬유화와 간경변이 진행돼 생기는 질병. 그러나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형편이다.
이에 대해 동아제약 관계자는 “자이데나를 간문맥압 항진증 동물에 실험한 결과 뛰어난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현재 독일의 소화기질환 전문 제약회사인 닥터 팔크사에서 독일과 리투아니아 등지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동아제약 측은 “이를 통해 자이데나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사실로 입증될 경우 획기적 치료제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