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작년 해외 모조품 피해 123건으로 늘어KOTRA 비교전시회… 전문담당부서 활용 권장
‘어떤 게 진짜일까.’
나란히 놓인 여성용 지갑 2개. 하나는 국내 업체가 만든 진품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산 모조품이지만 눈으로 어떤 게 진짜인지 찾아내기는 쉽지 않았다. 제품 디자인은 물론이고 상표까지 똑같기 때문.
21일 서울 서초구 염곡동 KOTRA 본사에서는 한국산 진품과 이를 모방한 중국산 모조품을 비교하는 이색전시회가 열렸다.
22일까지 계속되는 전시회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휴대전화, 성주인터내셔널의 MCM 가방, 파세코의 석유난로 등 국내외에서 수집한 250여 점의 생활용품, 전자제품, 의류잡화, 식품 등이 전시된다.
KOTRA는 모조품 중 상당수는 중국산 모조품으로 피해를 본 국내 기업에서 수집했고, 일부는 KOTRA가 중국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에서 운영하는 지적재산권 보호 데스크(IP-DESK)를 통해 직접 구매했다.
진품-짝퉁 구별해보세요 21일 한국 및 해외 기업의 진품과 중국산 모조품을 비교하는 이색 전시회에 등장한 진품과 짝퉁 상품들. 겉으로 보기엔 디자인과 상표까지 똑같아 어떤 것이 진품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위부터 고려삼(정관장)은 왼쪽, 졸병 스낵(농심)은 오른쪽, 밀폐용기(락앤락)는 오른쪽, 지갑(MCM)은 왼쪽, 운동화(나이키)는 오른쪽, 손톱깎이(벨금속)는 왼쪽이 진품이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곽동운 KOTRA 정보컨설팅본부장은 “피해를 예방하려면 제품을 기획할 때부터 미리 상표 및 특허출원 계획을 수립해야 하며, 이를 위해 KOTRA가 운영하는 IP-DESK를 통해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