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블로. 스포츠동아DB
타블로, 극심한 스트레스
이루·태진아도 활동 삐걱
가수 태진아·이루 부자, 타블로(사진)가 최근 자신들을 둘러싸고 벌어진 학력위조, 낙태강요 등의 논란이 허위임이 밝혀지면서 모두 누명을 벗었다. 하지만 이들은 사실 여부를 떠나 논란이 일어난 자체만으로 이미지에 돌이킬 수 없는 흠집이 생겼다.
의혹이나 논란이 사실무근이거나 허위임이 밝혀지는 동안, 진실을 밝혀내는 과정에서 이미 명예는 실추된 것이다.
태진아 소속사 진아기획에 따르면 태진아가 5년간 매년 해오던 전국투어의 9·10월 공연 일부가 취소됐다.
또한 성과를 내기 시작했던 일본 활동도 사실상 중단되는 아픔을 맞았다. 물의를 빚거나 의혹에 휩싸인 연예인을 방송에 출연시키지 않는 일본 방송가의 관례에 따라 태진아는 현지 활동을 사실상 중단해야 했다.
타블로도 음반 및 연예활동 중단은 물론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다. 타블로가 속한 에픽하이는 3월 음반을 내놓고 활동을 막 시작하던 시기에 인터넷 안티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를 중심으로 한 학력위조 논란이 커지면서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태진아 측은 “지금은 오해가 풀려 다시 공연일정 등이 잡히고 있지만, 잃어버린 지난 2개월은 누구에게 보상받겠나”며 씁쓸한 심경을 토로했다.
타블로의 한 측근도 “활동을 중단했던 지난 시간들도 안타깝지만, 다시 가수활동을 시작할 수 있는 에너지를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