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詩-사진전… 다문화 가족 음악회…
제65회 유엔의 날인 24일 부산 남구 대연4동 유엔기념공원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국제평화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린다. 지난해 10월 23일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참 전국 국기 입장식 모습. 동아일보 자료 사진
22, 23일에는 기념공원 우측 평화공원에서 6·25참전국 영령들의 숭고한 뜻과 넋을 기리는 ‘평화 시·사진전’이 열린다. 남구문화원 수강생 40여 명이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
23일 오후 4시 기념공원 옆 부산문화회관 중강당에서는 다문화가정 초청 ‘평화음악회’가 열린다. 5월 이 일대 57만 m²(약 17만2000평)가 유엔평화문화특구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마련된 행사.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 악기를 증정하는 기념식과 부산YMCA 네오필하모니오케스트라 공연 등으로 90분간 진행된다. 평화음악회는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인 정착과 남구를 세계 평화의 중심지로 알리기 위해 국가별 음악인을 초청해 매년 열릴 예정이다.
24일 오전 10시 기념공원에서는 ‘유엔평화봉사단 발대식’이 준비돼 있다. 남구 관내 중·고등학교 학부모와 학생, 부경대 외국인 유학생, 유엔서포터스 학생 등으로 구성된 유엔평화봉사단 500여 명이 참여한다. 국제평화 봉사를 위한 선언문 채택과 함께 참배와 헌화시간도 갖는다. 공원 내 ‘도은트’ 수로와 대연수목원 내 생태하천에 참붕어, 미꾸라지, 잉어 등 물고기 방류행사도 가진다. 도은트 수로는 이곳에 안장된 전사자 중 최연소자인 호주 병사 JP 도은트(17)의 성을 따서 지은 것. 묘역과 녹지지역 사이로 삶과 죽음의 경계라는 신성함을 함축하고 있다. 앞으로 유엔평화봉사단은 기념공원 참배에서부터 주변청소, 정비, 참전국 봉사교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김 의원은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이 이런 행사를 통해 전쟁의 참상과 평화의 소중함을 체험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부산 남구를 세계평화와 민간외교의 중심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념사업회는 기념공원 인근 대연동 당곡공원에 2012년까지 289억 원을 들여 유엔평화기념관을 건립한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