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두 곳이 아닌 다른 나라, 다른 와인 산지를 가려면 스스로 부지런히 알아보는 수밖에 없다. 국내 여행사에 특별 의뢰를 할 수도 있지만 항공권이나 와이너리 근처 호텔 정도를 예약해 주는 것 이상은 기대하기 힘들다. 개인 방문이 가능한지, 와이너리 주변에서 더 볼만한 것이나 괜찮은 식당 등에 관한 정보와 예약도 결국은 의뢰자의 몫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와이너리를 다녀왔다는 사람들은 출장길에 짬을 내 들렀다든지 현지에 살고 있는 친지를 방문했다가 다녀온 경우가 대다수다.
영어도 잘하고 인터넷이 있으니 와이너리 한 번 가보는 것이 무슨 대수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도리어 유명 산지일수록 정보가 많아 더 혼란스러울 수 있다. 또한 영어권 국가가 아닌 유럽 와이너리 중 상당수는 영어가 무용지물이라 영어가 통하는 곳인지 사전에 알아봐야 한다.
이들의 많은 활동 중 가장 큰 호응을 얻는 것은 매년 열리는 ‘최고의 와인 관광’ 대회라고 할 수 있다. 먼저 회원 도시별로 최고의 숙박, 식당, 와이너리의 예술과 문화, 건축, 혁신적 체험 프로그램, 서비스 시설 등 총 6개 부문에서 1위를 선정한다. 이렇게 뽑힌 도시별 1위들이 다시 모여 그해 최고의 자리(글로벌 위너)를 놓고 경합을 벌인다. 9개 도시 모두 와인 관광으로 유명하다 보니 해당 도시의 상공회의소가 지역 예선을 주관하기도 하고 아르헨티나의 경우 정부 기관인 관광부가 직접 나선다.
올해는 11월에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최고의 와인 관광 2011’ 대회의 최종 결과 발표(및 이들의 연례회의)가 있다. 선정된 곳의 정보는 카탈로그 형태로 이곳 사이트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김혜주 와인칼럼니스트
● 이번 주의 와인
샤토 지스쿠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