云은 인용의 말을 끌어온다. 刑은 法으로, 본보기가 되었다는 뜻이다. 于는 ‘∼에게’이다. 寡妻는 寡德(과덕)한 이 사람의 아내라는 말로, 謙辭(겸사)이다. 御(어)는 다스림이다. 家邦은 집과 나라인데, 옛날에는 집의 연장이 나라라고 보았으므로 두 글자가 합해 나라를 가리킨다고 보아도 좋다. 擧斯心(거사심) 加諸彼(가저피)는 나의 이 마음을 들어서 저기에 적용한다는 뜻이다. 諸는 之와 於를 합한 말이다. 彼는 저 사람, 집, 나라, 천하 등을 포괄적으로 가리킨다. 而已는 단정의 어조를 드러낸다.
율곡 이이에 따르면 이언적은 好仁(호인)을 인간의 본심으로 보아, 맹자의 이 구절을 ‘대학’과 연결시켰다. 이언적은 진실로 明德(명덕)을 밝히고 백성을 새롭게 하여 至善(지선)에 그칠 수 있다면 이야말로 바로 사람(백성)을 어질게 대하는 일이기에 이 마음을 들어서 천하에 조처하는 일은 손바닥 위에서 움직이게 하는 것과 같다고 보았다. 정말로 ‘이 마음’의 선량함과 실천력을 믿지 않는다면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