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15명 공개서한… 부인 “민주인사들 시상식 가길”
26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G20 정상들에게 편지를 보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압박해 류샤오보를 석방토록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인권단체인 ‘프리덤 나우’가 공개한 서신에 따르면 “류 박사 석방은 환영할 만한 일이며 꼭 필요한 것으로 후 주석에게 강력히 그의 석방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서신은 또 류샤오보가 노벨상 수상자로 발표된 이후 사실상 가택 연금 상태에 있는 부인 류샤(劉霞) 씨의 석방도 요구했다. 이번 서신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데스몬드 투투 주교(1984년 노벨 평화상 수상), 폴란드 레흐 바웬사 전 대통령(1983년),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1989년) 등이 서명했다. 류샤오보는 2008년 ‘08헌장’ 작성에 참여해 징역 11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