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프레지던트’에서 대통령과 영부인으로 함께 캐스팅 된 최수종·하희라 부부. 스포츠동아DB
‘프레지던트’서 결혼 후 첫 부부호흡
여자 대통령의 폭발적인 인기에 남자 대통령이 긴장하고 있다.
대통령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두 편의 드라마가 방송 시간까지 겹쳐 피할 수 없는 경쟁을 벌이게 됐다. 최수종 주연의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프레지던트’(극본 손영목·연출 김형일). 공교롭게도 먼저 방송을 시작한 고현정 주연의 SBS 수목 드라마 ‘대물’(극본 유동윤·연출 김철규)의 인기에 맞서는 처지가 됐다.
무엇보다 시청률 30%를 넘보는 ‘대물’의 인기가 후발주자인 ‘프레지던트’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더구나 ‘프레지던트’는 ‘대물’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는 과정이 방송되는 12월8일부터 시작한다. ‘프레지던트’ 제작진은 최근 대통령 역의 최수종과 호흡을 맞출 영부인 역으로 그의 아내인 하희라를 사실상 내정했다. 이들 부부가 결혼 후 같은 작품에 출연해 호흡을 맞추는 건 ‘프레지던트’가 처음. 이색적인 도전은 방송 초기부터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프레지던트’는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3선 국회의원인 주인공 장일준이 2012년 대선에 출마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이다. 일본 가와구치 가이지의 만화 ‘이글’이 원작으로 사극 ‘천추태후’를 쓴 손영목 작가가 극본을 맡아 ‘도망자 플랜B’ 후속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