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머와 괴담 사이엔 무엇이?’
‘괴담’(怪談)과 ‘루머’(rumor)의 의미상 뚜렷한 차이는 없다. 많은 전문가는 ‘루머’가 ‘괴담’을 포괄하는 각종 소문과 설을 뜻한다고 말한다.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괴담은 그 자체로 근거가 없는 설”이며 “루머는 근거가 있고 없고 여부와 상관없이 괴담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심리학자 칼 융은 ‘루머’란 “사람들이 불안감이나 적대감을 외부로 표출해 이를 해소하는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루머’가 ‘투덜거리다’(중세 게르만어 ‘rienen’)와 ‘불평하다’(고대 노르웨이어 ‘rymja’)라든 두 단어의 의미가 섞인 데서 유래됐다는 분석도 있다. 따라서 루머는 사회적 불안심리를 드러내는 것이라는 시각도 때로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