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가 '눈에 콩깍지가 낄' 정도로 호감가는 이성을 만나기도 어렵지만 정작 그런 상대를 만난다 해도 깊은 관계로 발전하는 확률은 10명 중 1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애결혼정보회사 '커플예감 필링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19~27일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68명(남녀 각 2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이다. 조사 대상자의 연령층은 남자의 경우 27~40세, 여자는 26~38세였다. 설문조사는 전자메일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루어졌다.
'콩깍지가 끼었던 이성과 지금은 어떻게 되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15.5%와 여성의 10.6%만이 '현재 열애 중'이라고 대답했다.
결과가 좋은 않은 경우를 세분해 보면 남녀 모두 절반 이상이 '흐지부지 끝났다'(남 62.0%, 여 54.6%)고 대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여줬다. 다음은 남성의 경우 '차였다'(14.4%), '짝사랑으로 끝났다'(4.6%), '내가 찼다'(3.5%) 등의 순으로 응답했고, 여성은 '차였다'(19.0%), '내가 찼다'(10.2%), '짝사랑으로 끝났다'(5.6%) 등의 순이었다.
'특정 이성에게 콩깍지가 끼어본 경험 유무'를 묻는 질문에는 남성의 57.7%와 여성의 67.3%가 '1회 이상 있다'고 답해 '없다'(남 42.3%, 여 32.7%)는 비율보다 높았다.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경우 '1회'(남 25.0%, 여 41.9%)와 '2회'(남 21.1%, 여 18.7%)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고, 그 이하는 남성이 '4회 이상'(9.5%) 다음으로 '3회'(2.1%)가 뒤따랐고, 여성은 '3회'(6.7%)가 뒤를 이었다.
커플예감 필링유의 한 관계자는 "눈에 콩깍지 낄 정도로 호감을 느낄 경우 쉽게 다가가기 부담스럽거나 자신에게 과도한 상대일 수 있다"며 "남녀 관계는 상호 호감을 느껴야 좋은 인연으로 맺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