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부 이젠 옛말!… 1박 2일 출장? 당일 출장!
장거리는 고속철도 이용, 단거리는 자동차로…
순수 한국형 신형 KTX 산천
KTX 정차역은 소위 ‘KTX 경제특구’로 사람과 자본, 기술이 몰려들어 지역 내 교통과 상권의 중심지로 벌써 떠오르고 있다. 전국이 3시간 생활권으로 편입되면서 땅값과 임대료가 비싼 서울이나 수도권을 고집할 필요가 없어진 것. ‘장거리는 고속철도, 단거리는 자동차’라는 새로운 교통패러다임도 생겨나고 있다. ‘주말부부’가 줄고 기업체 등에서는 ‘1박2일 출장’이 ‘당일 출장’으로 바뀔 날도 머지않았다. 그러나 시간단축 및 서울과 지방간 공간 일체화에 따른 역풍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철도는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자랑한다. 항공기보다 18배, 승용차에 비해 약 10배, 버스에 비해 약 3배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대로 통행비용과 통행시간은 대폭 줄어든다. 승용차와 비교해 통행비용은 64%, 통행시간은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기에 비해서도 통행비용 62%가 절감됐다. 시간과 비용이 절감됨에 따라 교통 분담률은 고속철도를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이용객수는 철도가 148% 증가한 반면 승용차는 22.9%, 고속버스 15.5%, 항공기 59.4%가 각각 감소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