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연비-디자인 개선한 신차들 출격 대기수입차 3社 “편견 바꿔 놓을것”
《 ‘많이 참았다. 체력을 키워서 돌아왔다.’ 지난해 세계 경제위기로 미국 본사와 한국 법인이 모두 판매 부진을 겪었던 미국 수입차 회사 3사가 권토중래를 다짐하며 적극적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크라이슬러코리아, GM코리아 등 대표적인 미국 브랜드들은 오래간만에 ‘신차 출시’라는 희소식에 들떠 있다. 내년에는 신차를 대거 들여와 라인업을 전반적으로 물갈이한다는 계획도 세워져 있다. 특히 이 신차들은 품질과 성능이 확 달라져 ‘과거 미국 차’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는 게 이들 회사의 주장이다. 》
○ 크라이슬러코리아, 신차들로 ‘물갈이’ 신차 없이 올해를 보낸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지프 올 뉴 그랜드체로키’를 이달 선보였다. 지프는 크라이슬러 산하 브랜드 중 가장 경쟁력이 있는 데다 새로 나온 그랜드체로키는 디자인과 성능이 모두 크게 향상됐고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라 인기를 얻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게다가 내년에 전체 모델의 75%가 바뀔 예정이어서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전체 모습이 공개되지 않은 중형 세단 ‘200’ 시리즈와 미니밴 ‘그랜드 보이저’,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지프 컴퍼스’, ‘지프 랭글러’ 등 내년에 나올 신차는 모두 6개 모델이다. 지난달 수입차 SUV 부문에서 크라이슬러의 점유율이 2위까지 오르고, 미국 브랜드 중 유일하게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300C’가 의전 차량으로 선정되는 등 희소식도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신차로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면서 지프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강화해 수입 SUV 세그먼트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GM코리아, 활발한 마케팅으로 성장 GM코리아는 최근 1년 새 신규 전시장 4곳을 새로 여는 등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덕분에 1∼9월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74.7%나 올랐다. 지난해 11월에 들여온 캐딜락 브랜드의 ‘올 뉴 CTS’와 ‘올 뉴 SRX’가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모델은 눈에 띄는 디자인에다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품질감이 더욱 올라갔다. 여기에다 힘은 좋아지면서 연료소비효율이 올라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올해 CTS 라인업에 ‘CTS 스포츠왜건’과 고성능 버전인 ‘CTS-V’를 추가한 GM코리아는 다음 달 ‘캐딜락 CTS 쿠페’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 에디션’을 출시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힐 예정이다. 회사 측은 특히 캐딜락 CTS 쿠페에 대해 “수직과 직선 등 캐딜락 특유의 디자인을 담아내면서도 스타일이 한층 진보된 캐딜락 스타일의 결정체”라고 설명했다.
○ 포드코리아, 토러스로 ‘선방’ 포드코리아는 올해 1∼9월 판매대수(3101대)가 지난해 총판매대수인 2957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나온 ‘신형 토러스’가 인기를 얻었기 때문인데 다른 차종의 판매는 아직 부진한 상황이다.
포드코리아는 다음 달 올해 두 번째 신차이자 크로스오버차량(CUV)인 ‘2011년 뉴 링컨 MKX’를 출시할 예정이다. 단순한 음성 지시와 손쉬운 터치로 조작이 가능한 음성 통합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등 첨단 사양을 갖춘 만큼 회사 측의 기대도 높다.
포드코리아는 올해 판매 목표를 4500대로 잡고 있으며, 내년에는 상반기(1∼6월) 서울모터쇼를 기점으로 포드코리아 출범 이래 가장 공격적으로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