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효 교수 “정밀조사 필요”… 국정원 “北에 논의 제의했지만 무반응”
26일 인도네시아 므라피 화산 폭발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백두산도 분화 징후가 뚜렷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만약 화산 폭발로 이어진다면 강도가 올 4월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때보다 10배가량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본보 7일자 A12면 참조
北 핵실험 ‘백두산 화산폭발’ 방아쇠 될 수도
부산대 윤성효 지구과학교육과 교수와 이정현 과학교육연구소 교수는 27일 경주에서 열린 대한지질학회 추계학술발표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통해 “최근 백두산 천지 아래 2∼5km 지점에서 화산 지진이 증가하고 천지 주변 암벽에서 균열, 붕괴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백두산 천지 칼데라 주변 암석 틈새를 따라 화산가스가 분출해 주변 수목이 죽고 있다. 또 2002년 8월부터 1년간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백두산 천지 주변 지형을 관측한 결과 천지 북측의 수평, 수직 이동속도가 연간 40∼50mm로 활발해진 데다 천지 주변 온천수 온도가 최대 83도까지 높아지는 등 화산 분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윤 교수는 “백두산이 활동적인 화산이라 언젠가는 분화할 것이 확실하다”며 “화산 폭발 시기는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28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백두산의 지진 횟수가 늘어 북측과 이와 관련된 논의를 하려는 시도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측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동영상=6월의 백두산 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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