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희망 노릇노릇하게 구워요”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이룸센터에서 열린 ‘제2회 장애인 직업재활의 날’ 기념식에서 표창장을 받은 장애인 직업재활 유공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장애인, 가족, 직업재활시설 임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장애인들의 자립 의지가 강해지고 직무에 따라 업무 능력이 장애인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려지면서 장애인들이 만든 상품을 구매하자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에 따르면 상품 생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장애인 수는 지난해 6월 기준 1만784명에서 올해는 1만1282명으로 늘었다. 식료품이나 서류봉투처럼 생산 과정이 단순한 제품부터 복잡한 기술이나 협동이 필요한 전자제품, 의류 생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장애인들이 일하고 있다. 올해 6월까지 올린 장애인생산품 매출도 875억 원에 이른다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서울시가 올해 3월부터 시작한 장애인생산품 판매 매장 ‘행복플러스 가게’도 운영 100일 만에 매출 1억3000만 원을 올렸다. 올해 말까지는 2억 원이 넘는 판매 실적을 보일 것으로 서울시는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월 평균 15%씩 매출이 오를 정도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에서도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내년부터 공공기관에서 물품 구매액의 1% 이상을 반드시 장애인 생산품으로 구매하도록 하는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특별법’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