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日이 분위기 망쳐”… 양국 해빙무드 다시 꼬일듯
일본과 중국 간 정상회담을 놓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막된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29일 밤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불발됐다. 갑작스러운 회담 취소로 해빙 조짐을 보이던 양국 관계는 더욱 꼬일 공산이 커졌다.
일본 NHK와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양국 외교 당국자는 이날 오후 9시(한국 시간) 이후 갖기로 했던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회담이 취소된 구체적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양국은 지난달 7일 영토분쟁 지역인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에서 일본에 의한 중국 어선 나포와 관련해 관계가 급랭했으나 정상회담을 통한 관계 개선책 도출이 기대되던 상황이었다. 두 정상은 이달 4일에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잠시 만났지만 불편한 관계는 계속 이어져 왔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