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여부 이번주 고비될 듯
검찰에 따르면 천 회장은 자신이 이명박 대통령과 가깝다는 점 때문에 오히려 검찰이 자신의 허물을 더욱 가혹하게 단죄하려는 게 아니냐며 의구심을 품고 있다는 것. 또 2007년 대통령 선거 때 물심양면으로 이 대통령을 도왔는데도, 이제는 청와대마저 자신을 보호하지 않으려 한다며 서운한 감정을 갖고 있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는 “변호인 등을 통해 천 회장에게 귀국하라고 계속 설득하고 있고 천 회장도 들어온다고 하면서도 들어올지 말지 마음의 갈등이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전했다. 천 회장은 임천공업 이수우 대표(54·구속기소)에게서 대출 청탁 등의 명목으로 40억여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가 포착된 상태이지만 8월 19일 출국한 뒤 현재 일본에 머물면서 귀국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동열)는 2008년경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천 회장의 자택으로 찾아가 천 회장이 자녀 명의로 구입한 임천공업과 그 계열사의 주식대금에 해당하는 26억 원을 현금으로 돌려줬다는 이 대표의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최근 임천공업 경리직원과 이 대표의 운전사를 소환조사해 이 시기에 회삿돈이 인출돼 천 회장에게 건네진 정황을 확인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동아논평 : 대통령 친구, 천 회장 귀국하시라
▲2010년 10월29일 동아뉴스스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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