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공부 집중을 방해하거나 지나친 긴장이 오는 병증을 발견했다면 원인 치료를 먼저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시험 볼 때마다 긴장 때문에 화장실에 자주 가거나 앞이 보이지 않는 경우에는 심기(心氣)를 길러줘야 한다. 소화 불량, 복통, 가슴 통증, 두통, 생리통이 시험 당일에 나타나는 걸 막기 위해 미리 치료해 둬야 한다.
수험생들은 머리를 맑게 해주는 총명탕도 많이 찾는다. 총명탕은 백복신 석창포 원지 등의 한약재로 만든다. 체질과 증상에 따라 성분과 비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보통 시험 당일 아침에 수험생들이 긴장을 풀기 위해 가장 많이 찾는 약은 우황청심환. 휴대가 편리하고 복용하기 쉬운 데다 금박까지 입혔기에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이 약은 기본적으로 뇌중풍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한의사의 진단을 받고 처방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쇼핑이나 마트 백화점 등에서 공진단 총명탕과 유사한 이름을 갖고 있는 건강보조식품이나 유사 식품을 팔기도 하는데 한의사의 처방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엄밀히 말해 한약이 아니다.
수험생들은 아무리 좋은 약도 전문의의 진단을 받지 않고 복용하면 독이 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장동민 대한한의사협회 홍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