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3-1… 경남, 대전 잡고 6강 진출 확정
반면 방문 팀 부산 아이파크 선수단의 분위기는 뒤숭숭했다. 최근 FA컵 결승에서 수원 삼성에 아쉽게 패한 뒤 이어진 수원과의 정규리그 리턴 매치까지 지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또 올해 계약이 끝나는 황선홍 감독이 다음 시즌 포항 스틸러스로 옮길 것이란 얘기까지 나오면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황 감독은 경기에 앞서 “아직 다음 시즌 계약과 관련돼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 일단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승점을 따내는 게 목표”라고 했지만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두 팀의 상반된 표정은 경기에서 그대로 묻어났다. 부산은 전반 초반 한때 서울을 몰아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이내 서울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7분 데얀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서울은 1분 뒤 정조국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서울은 전반 31분 데얀의 추가 골에 이어 후반 35분 최태욱이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전반 44분 김응진이 한 골을 만회한 부산에 3-1 승리를 거뒀다.
경남 FC는 대전 시티즌을 1-0으로 누르고 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올 시즌 6강 진출을 확정한 팀은 제주, 서울, 성남 일화, 경남, 전북 현대 등 다섯 팀. 6위 울산 현대에 승점 4점을 뒤진 7위 수원은 남은 두 경기에서 대역전을 노리고 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