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41개 종목 1013명 역대 최대 규모 출전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 모든 운동선수에게 시공을 초월한 진리다. 광저우 아시아경기 개막을 눈앞에 둔 선수들은 1일 태릉선수촌에서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이었다. ①유도 남자 66kg급에 출전하는 김주진(오른쪽)이 튜빙 훈련을 하고 있다. 훈련 파트너 들의 희생이 있기에 대표 선수들의 금메달도 가능하다. ② 광저우에는 가지 못하지만 100kg급 송창헌(앞) 등도 열심히 땀을 흘렸다. ③ 세계 랭킹 1위라도 훈련에 예외는 없었다. 81kg급에서 금메달이 유력한 김재범이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잠시 숨을 고르 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 역대 최대 선수단… 4회 연속 2위 도전
중국은 1990년 베이징 대회에 이어 20년 만에 다시 아시아경기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45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1만2000여 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종목(42개)과 금메달 수(476개)도 최다. 4년 전보다 금메달이 52개 늘었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에서는 종목 수가 35개로 줄기 때문에 역대 최다 종목 대회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 한일 순위 경쟁… 중국에 달렸다
중국은 대회 사상 최초로 금메달 200개 돌파를 노리고 있다. 이미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 183개를 휩쓸었던 중국이기에 가능성은 충분하다.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일본을 금메달 4개 차로 제치고 처음 종합 1위에 올랐던 중국은 1986년 서울 대회에서 개최국 한국보다 금메달을 1개 더 따 선두 자리를 유지했고 이후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반면 1951년 제1회 뉴델리 대회부터 8회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했던 일본은 1986년 3위로 떨어진 뒤 자국 개최 대회(1994년 히로시마)를 제외하고는 2위도 못했다. 이번에도 1위 중국-2위 한국-3위 일본이 유력하긴 하지만 변수는 중국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겪었듯 홈 텃세가 유별나기 때문에 비슷한 실력이라면 금메달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육상, 수영 등 기초 종목이 취약한 한국으로선 이번에도 태권도, 유도, 레슬링, 양궁 등 기존 효자 종목에 기댈 수밖에 없다. 4년 전 ‘도하 참사’로 기록됐던 야구, 축구, 농구 등 구기 종목의 선전이 절실한 이유다. 16년 만에 2위 탈환을 노리는 일본은 수영과 육상에서 중국에 밀리지 않아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