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관광 길을 묻다
수도권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일 방안은 없을까. 연평균 7.2%씩 성장하는 세계 크루즈 산업과 연계해 남해안 관광을 발전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국관광협회중앙회(회장 남상만)와 부산관광협회(회장 이근후)가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남해안 관광산업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로 3일 한국관광공사에서 심포지엄을 연다. 이 행사에는 관광협회 임직원과 관광분야 전문가, 관광업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안양대 관광경영학과 박의서 교수와 경기대 이벤트학과 이경모 교수가 주제 발표를 한다. 한국관광협회 최노석 상근부회장이 주재하고 호남대 김진강 교수, 신라대 김재원 교수, 제주관광대 박동균 교수, SK네트웍스 ㈜워키힐 김영문 상무이사, ㈜모두투어 인터내셔널 장유재 대표가 토론을 벌인다.
남상만 회장은 “고속철도(KTX) 완전 개통으로 전국이 한나절 생활권이 됐다”며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등 인접 국가 관광객들을 받아들일 공간이 필요하다”고 남해안 관광산업 활성화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양대 박 교수는 미리 배포한 ‘한국관광의 균형발전과 남해안 관광산업’이란 발표문에서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남해안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으로 수도권에 대응하는 통합인프라 구축, 세계적인 휴양관광벨트 조성, 글로벌 물류거점 육성, 24시간 운영 국제공항 신설” 등을 제시하고 정부차원의 정책 대응을 촉구했다. 특히 중국인 해외관광 추세를 감안하면 2020년에는 관광객이 1억3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이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남해안에 제대로 된 공항건설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