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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지리산 탐방로 일부 한달 출입통제

입력 | 2010-11-03 03:00:00

노고단∼장터목, 대성리∼세석평전 등 17개 구간




김두관 경남도지사(51)가 6·2지방선거 당시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면서 공동지방정부를 실현하는 차원에서 꾸리기로 한 ‘민주도정협의회’가 9일 첫 회의를 열고 공식 출범한다. 관련 규정을 손질하고 여론을 반영하느라 예정보다 한 달 이상 늦어졌다.

경남도 조정위원회 설치조례에 따른 정책자문기구인 민주도정협의회는 22명으로 구성된다. 강병기 정무부지사와 민간인 1명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민간위원 1명과 경남도 정책기획관은 간사로서 업무를 조율한다.

위원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경남도당 등 야 4당 간부 8명을 포함해 시민단체, 경제단체 관계자, 교수 등으로 구성된다. 인선작업은 대부분 끝났으나 명단은 첫 회의 직전 공개하기로 했다. 회의는 월 한 차례 연다. 협의회는 균형발전, 도민참여, 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 여론을 수렴해 건의하고 정책도 제안한다.

협의회는 자문기구여서 결정 및 건의사항이 강제성은 없지만 향후 도정 운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8월 초 경남도가 출범시킨 ‘낙동강사업특별위원회’ 역시 자문기구이지만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한 경남도 정책 방향과 대응책을 사실상 좌우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정협의회 구성원 역시 대체로 ‘친(親)김두관’ 성향이어서 한나라당이 우세한 경남도의회와 대립각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는 도의회 야권 원내교섭단체인 ‘민주개혁연대’가 한나라당에 맞서고 있다. 지난달 열린 ‘민주도정협의회 구성과 운영을 위한 도민공청회’에서 김 지사 측근인 임근재 정책특별보좌관이 “김 지사가 야권연합에 의해 당선됐지만 정치적 배경이 취약해 지원이 필요하다”며 “협의회가 도민 여론 형성과 도정 정책기조에 대해 전문적인 조언을 한다면 (의회와) 상호 기능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부분이 이를 뒷받침한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